오늘 뉴욕의 최저기온은 영하 5도, 지금 현재 창밖으로는 눈발이 날리고 있다. 4계절이 있는 미국 동부로 이민오거나 유학오는 사람들, 겨울이 되면 주로 어떤 취미 활동을 할까?
1. 공.부. 또는 독서
“지금 취미는 사치다!”
부모님이 보기에 굉장히 바람직한 취미. 특히 유학생인 경우 겨울 방학이 약 3주 정도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학점관리나 취업준비로 공부가 취미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미국에서 취업을 한 직장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더 좋은 회사나 직종으로 옮기기 위해 자격증 등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뜨고있는 코딩 등 부트캠프(bootcamp)로 이직을 꿈꾸며 실제 이직에 도움이 되는 수업들을 온라인으로 듣기도 한다.부족한 영어를 공부하거나, 스페인어 등 미국에서 비교적 더 쉽게 익힐 수 있는 외국어를 공부하기도 한다. 미국 서점이나 한국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여 커피숍이나 집에서 독서를 하기도 한다.
2. 스노우보드/스키
미국 동부는 스노우보드/스키를 타기에 최적화 된 장소들이 많다. 한국에 비해 이러한 액티비티들이 좀 더 저렴하고, 차를 가지고 있거나 차를 가진 친구들이 있거나 “동호회”에 속해 있다면 더 즐기기 수월하다. 동부에서 가성비 좋고 유명한 곳은, 펜실베니아주의 “포코노(Poconos)”이다. 실내 스노우보드/스키장도 뉴욕 바로 옆 뉴저지에 있다. 겨울스포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노우보드/스키가 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E성향이라면 Meetup이나 지역 동호회를 통해 배우는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3. 레고(Lego) 만들기
원래 덕질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레고 조립. 코로나 칩거(?)시에 갑자기 일반인들에게도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레고의 원산지는 덴마크이지만, 미국에서 레고는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어른이”들의 장난감이다. 손기술(?)이 좋은 한국 이민자/유학생들에게 이만한 겨울 방구석 취미는 찾기 어렵다. 한 번 조립 해 보고 다시 해체해서 박스 안에 넣어 보관하게 되면, 크게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다.
4. 향수 수집 – 여성, 운동화 수집 – 남성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수집 본능”을 충족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소위 “향덕”이 많고,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조던 등 특정 브랜드 운동화를 수집한다.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좀 더 저렴하고 용이하게 이런 상품들을 모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 다녀온 여성으로써 미국이 한국보다 더 “다양한” 향수 선택지가 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지만..). 본인이 이런 물건들에 조예가 깊다면, 미국에서 유명 향수나 희귀상품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향수보다 운동화가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며, 가격도 높지만 리셀 value등 투자를 생각하여 진행한다면 운동화는 취미의 영역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다.
5. 기타, 드럼,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 배우기
실내 활동에 치우친 겨울 취미, 어쩔 수 없이 악기 배우기가 빠질 수 없다. 운동처럼 땀이 나는 활동도 아니고, 개인 튜터 선생님들이 집으로 방문하여 가르쳐주기도 하기 때문에 겨울에 더더욱 인기가 있는 취미이다. 기타의 경우 특히 다른 악기들보다 들고 다니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클래식 악기들보다 부담이 적기 때문에 좀 더 인기가 있다.
6. 베이킹, 요리 – 여성
여성들에 좀 더 치우친 취미이다. 요리의 영역에 들어가지만, 케이크, 빵 등 하나의 음식을 완성하기 위해 적어도 2-3시간이 소요되는 베이킹은 최고의 실내 액티비티에 속한다. 특히 베이킹을 할 때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된다, 즉 복잡한 머리를 비울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베이킹 재료는 미국 동부의 아무 식료품점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레시피도 구글과 유튜브에 넘쳐나서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유학생의 경우 집에 오븐이 없다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나 향신료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음식을 배워보는 것도 좋다.
7. 블로그, 수필, 책, 일기 등 글쓰기
F-1 학생 비자나 H-1B 취업 비자로 학생의 신분이나 한 회사에 묶여서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블로그나 책 쓰기는 혼자만의 활동, 즉 당장은 수익을 내지 않아야 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취미로 내 블로그를 키우고, 내 이야기를 담은 원고를 쌓아 놓다 보면, 멘탈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비자의 한계를 벗어난 미래의 나에게 “투자”를 하는 아주 좋은 취미활동이 될 수 있다. 참고로 나 또한 수익을 내지 않고 오로지 “취미”로 시작했던 활동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돈을 버는” 활동이 되었다. 또한 헛헛한 마음을 다스리는 나름의 셀프 심리 테라피로도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미국 유학생, 또는 이민자 생활, 가족이 없이 홀로 뚝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더더욱 “취미”를 통해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래야 한다. 위의 일곱가지 외에도 그림그리기, 켈리그라피, 가죽 공예, 목재 공예, 플레이스테이션/닌텐도 등의 비디오 게임, 미국 내 단기 여행, 등산, 골프, 브이로그, 뮤지컬 감상, 영화 공부, 재즈 감상, 따뜻한 지역으로의 여행 등 다른 취미들도 가능하다. 미국 동부, 특히 뉴욕과 그 인근 주는 다양한 취미를 가지기에 참 좋은 환경이다.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돈이 덜 들고, 취미의 영역이 나중에 경제적 도움으로도 이어지는 생산성 있는 활동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취미로 인해 미국 내 소수민족으로써의 근본적 외로움도 달래고, 더 나아가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당신의 현재 미국 내 취미는 무엇이고, 남은 미국 생활에서 앞으로 어떤 취미를 가지고 싶은가?
전유영 미국 (뉴저지, 뉴욕) 변호사
미 50개 주 이민법, 뉴저지 형사법
미국 내 이민법, 뉴저지 형사법 상담 예약 201-305-3797
한국 내 이민법 상담 예약: sarah@lawyerelena.com
인스타그램: @lawyerelena.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