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뉴욕에서 일하고 뉴욕 바로 옆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가장 큰 이점은,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브 재즈 감상은 겨울과 여름 히터와 에어콘이 빵빵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취미 중 하나이다. 라이브 재즈는 뉴욕에서 다른 공연들 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혼자 가도 어색함이 없으며, 일 끝나고, 또는 여행 시 중요한 저녁 식사(밥과 술)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빅밴드 재즈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버드랜드는 1층(Club)과 지하(Theater)로 나누어져 있다. 빅밴드 재즈를 보고 싶다면 1층 club으로 가게 된다. 바에 앉아서 보면 밴드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테이블에 2인 이상으로 앉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1층 클럽은 “쾌적한” 감상이 어려운 구조로, 다른 테이블과의 거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중간 중간 기둥에 가려져 있으며, 밴드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혼자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혼자 방문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원한다면, 지하의 theater에서 하는 공연을 예매하기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미리 티켓을 사야 하며 (바 또는 테이블로 예약을 고를 수 있다) 바에 앉는 경우 밴드와는 거리가 생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첫 방문이라면 꼭 테이블 예약을 추천한다. 티켓은 현재 1인당 약 $30 수준이며, 티켓을 사도 공연 시작 전 30분 전부터 줄을 서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1인당 최소 $20 이상의 음료 또는 음식을 주문해야 하므로, 저녁 또는 디저트/술을 염두해 두고 가야 한다. 대체로 음식과 칵테일은 다른 미국식 레스토랑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게 맛을 기대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수준은 아니다). 타임스퀘어 주변이기 때문에, 뉴욕 방문이 처음이라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이다.
2. 고급스럽고 쾌적한 재즈바를 찾는다면 – 플랫아이언 룸 NoMad
음식/드링크 값 외에 따로 커버/티켓 값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드링크가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 예약 하지 않고 평일 저녁에 가는 경우, 바에 혼자 앉아 칵테일과 함께 음악을 듣기에 좋은 곳이다. 음악도 다른 곳 보다 유명한 밴드가 오지 않고, 2-3명의 작은 세션이 온다. 뉴욕에 혼자 여행 왔는데, 재즈바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예약은 2인부터 가능하므로, 평일 6시-6시반 정도에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바에 앉는 것을 추천. 2인 이상이 예약을 하고 온다면,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분위기이므로 데이트 하기에 좋은 곳이다. 칵테일 메뉴는 smoked old fashioned, 음식은 대체로 평이하나 가격이 높으므로, 칵테일과 디저트를 추천한다. 따로 티켓/커버값이 들지 않으므로 혼자서 간다면 이 곳 만한 곳은 없다. 매우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동일한 브랜드의 재즈바가 뉴욕 맨하탄 Murray Hill에도 있으며, 라스베가스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플랫아이언 빌딩 근처의 NoMad를 가장 추천한다.
3. 진짜 “공연”을 보는 것 같은 기분, Tribeca 록시 호텔 지하 – 쟁고
Tribeca에서 유명한 록시 호텔의 지하에 위치한 공연장. 호텔 자체의 분위기가 매우 좋고, “예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이 곳의 유일한 단점은 혼자는 예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 2인 이상으로 Resy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치 진짜 옛날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구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강점이다. 데이트, 또는 뉴욕 2인 이상 여행 시 꼭 예약하여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음식과 드링크는 평이한 편이지만, 호텔 재즈바 답게 버드랜드/블루노트 보다는 낫지만 플랫아이언에는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록시 호텔 1층의 록시 바에서는 라이브 피아노, 라이브 음악 공연도 자주 열린다. 쟁고에서 재즈 음악을 듣고, 윗층으로 올라와서 록시 바에서 다른 음악 공연을 듣고 가는 코스도 추천한다. 소호 근처에 왔다면 이 호텔에 하루 머물면서 라이브 음악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4. 센트럴파크 아래, 콜럼버스 서클에서 뉴욕 야경을 보며 듣는 재즈 – 디지즈 (링컨 센터)
디지즈도 역시 버드랜드처럼 약 $30 수준의 티켓을 먼저 예약하고 미리 줄을 서야 한다. 그러나 버드랜드/블루노트의 경우 건물 밖에서 줄을 서야 하지만, 디지즈는 쇼핑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쾌적하게 줄을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혼자서 테이블을 예약하는 경우, 다른 혼자 온 모르는 사람과 같이 앉혀주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므로 주의할 것!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때문에 여기는 절대로 혼자서 가지 않는다!!) 1층/지하/반지하 등의 공간에서 공연을 하는 다른 재즈바와는 달리, 디지즈의 경우 12층에서 통창 밖으로 보이는 맨하탄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곳 역시 플랫아이언 룸처럼 바에 혼자 앉아 음악을 듣고 싶다면 추천한다. 1인당 $21 이상 기본 주문이 있다. 개인적으로 음식은 역시 가격대비 평이하다. 쟁고와 비슷하거나 약간 모자란 수준의 음식 수준이며, 매우 싱거워서 실망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야경도 “뉴욕” 특유의 느낌은 없으므로 야경 자체에는 큰 기대 하지 말기 바란다.
5. 그리니치 빌리지의 역사를 담은 곳 – 블루노트
개인적으로 여기는 버드랜드(1층의 클럽)보다도 더 쾌적함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최소 4인 이상이 가는 것을 권장할 만큼, 혼자 가던 2인이 가던 테이블을 예약하면 모르는 누군가와 동석하게 된다. 그리고 혼자 가서 바에 앉을 경우, 공연하는 밴드는 거의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그리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티켓을 미리 구입해도 밖에서 줄을 서야 한다. 만약 일찍 오지 않는다면, 밴드가 거의 보이지 않는 구석진 자리에 앉게 된다. 음식과 드링크도 버드랜드처럼 평범한 미국 식당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이 곳은 역사적 명소 방문, 또는 내가 좋아하는 특정 밴드/아티스트가 나오는 날이 아니라면 한 번 이상의 방문은 비추하는 곳이다. 처음 뉴욕, 특히 NYU 근처에 방문할 일이 많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위의 다른 네 곳을 추천한다.
*그 외:
토미 재즈 – 티켓도 미리 팔지 않고, “무조건” 줄을 서야 한다 (1시간 넘게 서야 할 수도 있다…). 음식은 모두 일본음식이며, 특정 요일은 $10의 밴드 커버가 없다. 반지하이며 실내 구조가 역시나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다. 개인적으로는 비추하지만, 다른 한국인들은 꼭 한 번쯤은 방문하기 때문에 소개한다.
스윙 46 – 스윙 댄스 시간이 따로 있는 곳으로, 빠른 시일 내에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스몰스 & 메즈로우 – 첫 공연 시작 시간이 다른 곳에 비해 늦다 (기본적으로 7:30 이후). 맨하탄 주민이 아니라면 늦은 귀가를 감수하고 가야 한다. 지하에 위치한 좁은 공연장으로, 역시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그러나 “잼 세션” 타임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유영 미국 (뉴저지, 뉴욕) 변호사
미 50개 주 이민법, 뉴저지 형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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