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진학 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미국 변호사 되는 법 알려주세요!”
“변호사님처럼 이민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인스타 DM이나 유튜브 댓글로 자주 받는 질문들, 미국에서 변호사, 이민 변호사가 되는 법, 또는 로스쿨 입시에 관한 질문이다.
https://blog.naver.com/elenaj812/223123276265
나는 이 글을 통해 이미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를 알려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로스쿨을 가고 싶다고, 또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방법을 문의하는 질문을 계속 받고 있다.
그들과 한 번씩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진다. 그럴 때 깨닫는 것은, 대부분의 로스쿨 진학을 원하거나, 미국 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내가 10세-22세였을 때에 하던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2세의 나를 떠올려 보면, 그냥 되고싶어서, 그냥 좋아보여서, 그냥 엄마가 원하니까, 등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때 나는 이런 저런 외부의 사건들로,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동력을 잃었었다. 그 후에 짧고 굵은 방황을 거치고, 지금 이 순간 미국 이민/형사 변호사로 일 하고 있는 나. 22세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 져 있을까? 무엇이 나를 미국 이민 변호사, 그리고 법률 사무실 사장이라는 직업으로 이끌었을까? 오늘은 어린 시절의 나와 같은 당신들에게, 생각 할 기회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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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인 미국 변호사가 되어, 내가 혼자 의식주를 해결하고 먹고 산다는 것, 처절하고 처절한 가시밭길이다.
처절하고 처절한
처절하고 처절한
처절하고 처절한 가시밭길
“무슨 고생을 얼마나 해 봤다고..”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말 한다면, 그와 나는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때는 밥도 굶어가면서 공부하고 일 했어. 니들이 무슨 고생을 얼마나 해 봤다고..”
과연, 그들이 욕 하는 MZ들은 안 해 보았을까? 숫자와 확률이 적다고 해서 밥을 굶는 아이들이 이제는 없다고 말 할 수 있을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지금 이 순간, 당신들은 감히 경험도 못 해본 불확실성과 불안이 지금의 2030세대들을 위협하고 있다. 거기다 예전에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잘 사는 옆집 누군가와의 비교가 아닌, 유튜브와 인스타만 틀면 나오는 누군가와 비교를 당한다.
“요즘 세대는 다르다..”
아니! 요즘 “시대”가 다른 것이다!! 나 또한 이민 변호사로 일 하면서 “조금만 더 참지.. 조금만 더 버티지..” 이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가질 때가 있다. 아직도 60-70년대 한국에 멈춰 있는 한인 사회의 회사에서, 누군가 또 못 참고 “좋소 때려 칩니다!!”라는 소식을 듣거나, 마음의 병이 생겨서 영주권 이딴거 다 모르겠고 한국으로 간다는 전화나 이메일을 받을 때이다. 그러나 나는 이럴 때, 그냥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마음 고생 많았어요.” 들어 줄 뿐이다. 십여년 전의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변호사님이 제 맘을 어떻게 알아요. 변호사님은 저처럼 비자 문제도 없고, 또 변호사잖아요!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잖아요!!”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생각한다. 하.. 내 통장 잔고를 오픈해야 하나? 내 인생사를 다 오픈해야 하나?? 다시 한 번 말 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처럼, 누구에게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그래, 남이 힘들다고 내가 덜 힘든게 아닌 거 안다. 그렇지만, 오늘 글의 주제처럼, 변호사가 되어 미국에서 일을 하고, 변호사가 되어 내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근심 걱정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삼각형 그래프이다. 건강관리, 인간관계, 경제활동, 크게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밸런스를 이루는 그래프라고 생각한다. 이 중 하나라도 무너진다면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그 중 가장 어렵고 숭고한 것이 무엇일까?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배운 나, “경제활동”이라고 감히 말한다.
“변호사 되는 법 알려달라고 했는데 왜 또 갑자기 돈 얘기인가요…”
당신들의 환상을 와장창 깨 주려고 그런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는 똑같다. 수요와 공급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한국의 “부모님”들이 원하는 직업을 나열 해 보겠다: 변호사, 판사, 검사, 의사, 교수.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당신들의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이 된다. 왜? 결국은 사회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모르겠다고? 당신이 결혼을 할 때 당신의 부모님에게 여자친구/남자친구를 소개 해 준다고 생각해보자. “여자친구/남자친구 뭐 하는 사람이야?”를 먼저 물을 것이다. 남성동지들, 미안하지만 부모님은 당신 친구들처럼 “이쁘냐?”를 먼저 묻지 않을 것이다. 🙂 그럴 때 위의 직업을 나열하면 부모님의 눈빛이 긍정적 의미로 번뜩일 것이다. 그래, 경험담이다.
여기서 당신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다, 대다수의 미국 내 한인들이 저 위에 적힌 직업을 갖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제 답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한다 -> 되려는 경쟁이 많다 -> 공급이 많다 -> 그런데 수요는 한정 되어 있다! -> 일단 저 직업이 되기가 겁나 어렵다 -> 생각보다 초봉/연봉도 높지 않다!! -> 저 직업을 가지고 일을 계속 하려면 박봉과 갑질을 버텨야만 한다!!!
더 아이러니 한 것은, 저 직업을 가지고 살아남은 한인 “사장님”들은 대다수가 당신들이 혐오 해 마지 않는 “좋소”이다. 왜? 생각 해 보아라. 로펌, 변호사 사무실, 개인병원, 모두 다 왠만하면 중소기업이다.. 교수라고 사정이 다른 것 같은가? 교수는 tenure (종신) 교수가 아니면 그냥 시간 강사다. 학교가 시장논리에 가장 민감한 곳이다. 대학을 다녀 본 당신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당신들을 돈 벌어 주는 도구 그 이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비 리그도 마찬가지다). 미국 주류 회사라고 다를 것 같은가? 미국 주류 회사에 다니고 있는 다수의 내 선배/동료들, 그리고 나 자신, 모두 다 증언 해 줄 수 있다. 똑똑하고 아는 놈들이 더 하다는 것, 겪어봐야 안다.
거기다 요즘 미국의 물가, 렌트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참고로 모르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린다. 미국 뉴욕에서 $100,000 연봉은 한국의 연봉 30,000,000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어느 기사를 보았다. 즉, 억대 연봉도 세금, 렌트비 내면 별로 남는 게 없다는 뜻이다. 부모님의 생활비 원조 없이 “자력”으로 내가 혼자 먹고 살고 렌트/또는 집 구매 후 먹고 살면서 옷, 화장품, 장신구, 외식, 여행, 명품, 다 즐기면서 살 수 있다? 당신 증조 할아버지가 무덤에서 살아 돌아와서 미국 변호사가 된다고 해도 어렵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꿈에서 깨라! 레드 썬!!
결국은 다, 자력으로 먹고 사는 문제이다!!!
2. 미국 변호사가 된다고 해서 부와 명예가 자동으로 얻어지는 것 아니다.
최근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변호사 선배와 식사 할 기회가 있었다. 이 분은 아이가 둘이고, 집도 있고, 본인은 미국 로펌 변호사, 배우자는 미국 치과의사로 일 하고 있다. 내가 어려움에 울고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을 준 고마운 분이다. 이 분은 나보다 나이도 많다. 나처럼 예전에 미국 내 비자 문제도 전혀 없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몇 년이 지나도록 서로 안부와 도움을 주고 받는다.
이 선배님과 배우자는 많은 이들이 되고 싶어 하는 두 직업을 가졌다: 로펌 변호사와 치과 의사.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되고 싶어 하는 두 직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에게 말 했다. “…우리가 뭘 잘못하고 있나?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유영.”
경제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올 해 초, 변호사로 20년 넘게 일 하신 내 멘토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분 역시, 나보다 나이가 20살은 더 많고, 부동산법/임대법 변호사로 20년 넘게 일 하셨고, 현재는 나처럼 자기 사무실을 운영하고, 아이도 둘이며, 집도 있고, 배우자는 당신들이 선망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이다. 그 날 헤어지기 전, 나에게 말씀하셨다. “유영 난 한 번씩 생각해. ‘언젠간 로또가 되겠지’라고.”
배 부른 소리를 한다고 누군가는 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들도 똑같지 않은가? “취업이 꿈이다”라고 말하고, 막상 취업을 하면 1주일 만에 그만두고 싶다고 말 하지 않는가?
지금은 당신들이 되고 싶어 하는 미국 변호사, 그 타이틀을 단다고 해도 부와 명예는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는다. 당신들이 원하는 빅 로펌에서 일 해도 마찬가지다. “부”와 “명예” 때문에 미국 변호사가 되고자 한다면, 다시 생각해라. 그 어렵다는 미국 변호사 타이틀을 얻고도, 취업이 안 되거나, 비자 문제가 해결이 안 되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월등히 많다!
3. 직업은 직업일 뿐, 꿈이 아니다.
뉴욕으로 활동 범위가 늘어난 후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뉴욕 사람들은 꿈이 없다.” 내 꿈은 이거야!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슬프다. 왜냐하면, 꿈은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많은 경우, 꿈과 직업을 혼동한다. 나에게 누가 “꿈이 뭐예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바로 대답 할 수 있다.
“내 꿈은 진정한 사랑입니다.”
이것이 내가 누구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서, 또는 내가 잘난척 하는 사람이라서 그냥 지어내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아직도 저 꿈을 이루지 못했고, 어떻게 이루는 지 방향을 찾아 헤매이고, 매일 매일을 꿈을 이루는 방법을 탐구하며 보내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거창한 이야기도 솔직히 와닿지 않는다.
(응, 나 니들이 말하는 개독이다. 보고있나 유튜브 악플러들?).
나는 안다, 내 자신을.
나는 아직도 진정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고
진정한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빠른 시일 안에 배우지 못할 것 같다.
진정한 사랑을 조금씩 배워 나가는 것이, 앞으로 남아있는 내 하루 하루의 남은 과제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말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어 있는 사람이고,
그러기에 꿈은 죽을 때 까지 이뤄져서는 안 되며,
우리는 꿈이 아닌 “목표”를 이루면서 꿈에 도달하고 있다고..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여 미국 변호사가 되겠다는 것은 목표일 뿐이다. 절대로 “꿈”이 아니고, 꿈이 되어서도 안 된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당신의 부모, 당신의 가족, 당신의 배우자, 당신의 친구, 인스타 팔로워, 타인이 아닌, 당신 자신의 꿈.
그리고 그 꿈에 미국 변호사가 되는 목표가 꼭 필요한가?
진지하게 고민 해 보기 바란다.
고민 없이는 미국 변호사가 되기도 어렵고, 되어도 공허 할 뿐이다.
– 꿈을 위해 목표를 먼저 달성한,
전유영 미국 변호사 올림.
전유영 미국 (뉴저지, 뉴욕) 변호사
미 50개 주 이민법, 뉴저지 형사법
미국 내 이민법, 뉴저지 형사법 상담 예약 201-305-3797
한국 내 이민법 상담 예약: sarah@lawyerele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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