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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J 변호사의 시카고 출장 겸 여행 계획 Plan with Me

1. 교통편/지리

시카고 강(Chicago River)을 기점으로 북쪽과 남쪽을 보면 시카고 중심지는 웬만큼 다 보는 것 같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O’Hare Airport)에서 시카고 다운타운까지는 차로 약 1시간, 전철 블루라인(“L” train)을 타면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우버 택시를 타려고 생각했는데, 전철이 거의 8분 간격으로 온다고 해서 호텔까지 전철을 타 보려고 한다. 시내에서도 주로 버스를 이용할 듯하니, 7일 동안 $20로 무제한 지하철/버스 타는 것이 가능한 교통패스를 구입할 예정이다. 나는 뉴저지/뉴욕에서도 주로 NJ transit, PATH,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시카고도 대도시인 만큼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2. 호텔

시카고도 뉴욕만큼 호텔비가 비싼 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6월도 여행 성수기로 취급되어 더 그런 것 같다. 묵을 호텔은 Expedia로 이미 3월에 예약을 했고, 취소 불가능한 옵션, 미리 지불하는 옵션으로 좀 더 저렴하게 예약 가능했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한 군데, 그리고 시카고 극장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한 군데를 예약했다.

나는 출장/여행을 갈 때, 비교적 저렴한 호텔에 묵다가, 돌아오기 전 1-2일은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호텔에 묵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여행 경비를 아끼면서 돌아오기 바로 직전에는 “아! 정말 잘 쉬고 간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예약해 놓았다.

 

3. 컨퍼런스 스케줄 (AC24)

AILA (American Immigration Lawyers Association)에서 매년 주최하는 이민법 컨퍼런스이다. 미국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게 되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마다 정해진 룰에 따라 계속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것을 CLE (Continuing Legal Education)이라고 부른다. 내 경우, 뉴저지와 뉴욕 두 주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그래서 뉴저지와 뉴욕 주 룰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정해진 과목을 이수하고 보고하게 된다.

물론 이 컨퍼런스를 매년 참석하면 좋겠지만, 매년 참석할 만큼 뉴욕/뉴저지에서 요구하는 CLE 교육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나는 2년에 한 번씩 참석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 번 참석하려면 비용이 적지는 않고, 또한 적어도 4일을 한 번에 쉬어야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뉴욕에서 컨퍼런스가 있었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부담은 크지 않았다 (호텔/비행기/교통비/식비 절감).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는 시카고에서 있기 때문에, 4일을 출장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3일을 휴가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나도 나름 미국 내 출장/여행 많이 해 봤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시카고는 비행기 경유지 빼고는 가 본 적이 없었다.

컨퍼런스에 등록하게 되면, 각 요일/시간마다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강의 시간표를 제공한다. 한 시간짜리 강의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있으며, 중간중간 강의실을 옮겨 다닐 수 있게 쉬는 시간이 있다. 전국의 이민 변호사들이 모이는 컨퍼런스이므로, 주로 큰 리조트호텔이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시카고 컨퍼런스는 맥코믹 플레이스 (McCormick Place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게 된다. 구글 캘린더에 미리 어떤 강의를 들을 것인가 표기해 놓고, 강의 시간표를 참고하여 상황에 맞게 (한 강의에 사람이 너무 몰리는데, 내 관심사가 아니면 다른 강의로 빠진다) 약간의 여유를 두고 계획해 놓았다.

4. 시카고 놀 거리 (1) – 라이브 음악

뉴욕이나 뉴올리언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카고 역시 재즈음악으로 유명하다. 남부에서 흑인 노예들이 시카고로 이주할 때, 재즈와 블루스 음악이 시카고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카고의 재즈클럽에서 유명한 재즈 뮤지션들이 공연하기 시작했고, 현재도 시카고에서 라이브 재즈 클럽들이 유명한 것이다. 특히 7월에는 재즈 페스티벌이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에서 열린다고 한다. 나는 6월에 가게 되었으므로, 재즈 클럽을 몇 군데 들러 볼까 한다.

Untitled Supper Club (https://untitledsupperclub.com/)

오픈 테이블 앱으로 예약이 가능한,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재즈 클럽이다. 아마도 뉴욕의 Flat Iron Room처럼 쾌적한 분위기일 것 같다. 음식과 주류를 팔고, 재즈 음악뿐 아니라 쇼도 보여준다.

Blue Chicago (https://www.bluechicago.com/)

1985년부터 영업하고 있는 이곳은 예약이 불가능하고, 주류와 음료 외에는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요일에 따라 $15-$20의 입장료가 있고, 밤 8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Andy’s Jazz Club (https://andysjazzclub.com/)

1977년부터 영업하고 있는 재즈 클럽으로, 음식과 주류를 제공한다. 주말 오전 10:30에서 오후 1:30까지는 브런치를 팔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미리 Open Table로 예약해 두었다.

Reggies Chicago (https://www.reggieslive.com/)

맥코믹 플레이스 근처의 이곳은 재즈보다는 락 장르 등 백인 음악과 코미디 쇼가 주인 것 같다. 예약은 가능하지 않지만 티켓을 앱으로 살 수 있다.

 

5. 시카고 놀 거리 (2) – 어트랙션 (Go City 시티패스)

https://gocity.com/en/chicago?gad_source=1&gclid=CjwKCAjwjeuyBhBuEiwAJ3vuoTHTMjetTCfevV1CzMPx3iU4BGjCqCuMs__RjzHdNc6bT-rbuRVmCRoCXqEQAvD_BwE

그루폰(Groupon)에서 시카고 시내 어트랙션을 할인된 가격에 골라 볼 수 있는 Go City Explorer 시티패스를 구입했다. 나는 아래의 리스트를 뽑았다 (시티패스 적용 안 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

Shoreline Architecture River Cruise (놀러 가서 한 번도 배를 안 타 봤다. 이번엔 꼭 타 보리..)

Centennial Wheel (대관람차 못 참아)

Willis Tower (Skydeck) (전망대 못 참아)

360 Chicago (전망대 못 참는데, 둘 중 하나만 골라 가려 한다)

Shedd Aquarium (비가 오면 비 피하려 가고 아니면 말려고 한다)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이건 이번 AILA 컨퍼런스 주최 측에서 파티 겸 보내준다고 한다. 좋았숴)

난 박물관 파는 정말 아니라서.. 뭐 박물관도 있을 거다. 대도시니까.

 

6. 시카고 볼거리 (걸으면서 구경 할 수 있는 곳들 리스트)

Cloud Gate (Millennium Park) – “The Bean(콩처럼 생겨서)”이라고 불리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스테인리스 조각품. 뉴욕에 어정쩡한 작은 사이즈로도 있는데, 이게 원조다. 여기서 사진 안 찍으면 시카고 안 갔다 온 거라니까 나도 해야지..*라고 했는데 지금 구글 해 보니 보수공사 중이란다. 하하하하하)

Riverwalk – 다리가 들린다니까 봐야지

Magnificent Mile – 쇼핑가로 유명하다니까 걸어는 봐야지

Navy Pier – 놀이 기구도 있다니까 대관람차 타고 구경하면 딱이다

The Chicago Theatre

Buckingham Memorial Fountain

The Wrigley Building

Holy Name Cathedral

Tribune Tower

7. 시카고 먹거리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살기 위해 먹는 사람, 그리고 먹기 위해 사는 사람. 전적으로 후자인 내가 정리한 시카고 추천 식당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Cindy’s Rooftop https://www.cindysrooftop.com/

RESY 앱으로 예약 가능하다. 현재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탑 음식점 중 하나라고 한다. 밀레니엄 파크를 내려다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비가 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가기 전 날짜/시간을 맞춰서 예약하려고 아껴두었다.

Terrace 16 Chicago (https://www.trumphotels.com/chicago/dining/fine-dining-chicago)

시카고 강 뷰가 있는 트럼프 호텔 내 루프탑 레스토랑이다. 사실 음식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호텔 음식점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시카고 강 뷰를 보면서 1인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1인 예약이 가능한 루프탑 음식점이라서 미리 예약해 두었다.

The Gage (https://thegagechicago.com/

 

하.. 키토고 나발이고, 이건 먹고 올 것이다. 시카고가 원조인 딥 디시 피자. 시카고 곳곳에 3대 브랜드인 Lou Malnati’s, Gino’s East, 그리고 Giordano’s 식당들이 널려 있다고 한다. 동선이 겹치는 한곳에서 먹고 올 예정이다. 다음 날 굶지 뭐..

하.. 키토고 나발이고 2. 네이비 피어 공원에서 파는 무지개콘 (the original rainbow cone)이 유명하단다. 피자 먹고 바로 먹고 그다음 날 굶자.

Philz Coffee는 서부에도 있는데, 동부에서는 못 봤다. 엘에이 여행 때 가 봤지만, 시카고에 있으니까 또 갈 예정이다. 동부에는 없으니까. 여기 가서 민트 모히또 안 마시면 인스타 친구들에게 혼난다 (그렇지만 난 엘에이에서 마셔 봤으니까 다른 거 마실꺼얌 😀 ).

 

8. 쇼핑 – 굳이?

시카고 세일즈 텍스는 현재 10.25%이다. 미국에서 다른 주에 이미 거주하고 있다면, 굳이 시카고에서 쇼핑을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정말 갖고 싶은 기념품이 있다면 모를까. 나 같은 경우, 뉴저지에 거주하기 때문에 옷, 신발, 모자, 벨트, 장갑, 스카프 등은 택스가 전혀 없다 (모피류 제외). 그래서 타주에 놀러 가서 아이쇼핑 외에 구매는 하지 않는 편이다. 굳이 한다면, 뉴욕에서 물건 보고, 뉴저지 집으로 배송해달라고 한다 (뉴욕 우드버리 셀린느에서 이런 식으로 no tax로 구입 호호).

그나마 나는 스타벅스 BEEN THERE SERIES 컵을 모으기 때문에 시카고 머그컵만 하나 구입할 예정이다. 향수가 떨어졌으면 Le Labo에서 판매된 곳의 label을 넣어 주기 때문에 하나 구입했을 수도 있겠지만, 거의 꽉 찬 Le Labo 향수병은 이미 두 개나 있기 때문에 이번엔 패스다. 뉴저지 택스 rate보다 거의 4퍼센트가 높으니까. 굳이..

 

9. 날씨/입을 옷

시카고의 6월 날씨는 매우 쾌적하다고 한다. 예상으로는 낮 기온 약 78도 (섭씨 26도), 밤 기온 약 59도 (섭씨 15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선선한 바람도 분다고 하니 긴 팔 외투와 sweatshirt (맨투맨?) 도 챙겨야 할 것 같다. 거기다 4일은 거의 컨벤션 센터 안에 갇혀 있다시피 할 예정이니, 밤 기온에 맞는 의상을 챙겨서 가야겠다. 이건 곧 pack with me 영상으로 찍어서 올려볼까 한다.

오랜만에 긴 출장/여행이라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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